국내선 10.5%·국제선 18.8% ·항공화물 7% ↑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지난해 항공여객 이용객은 1억391만명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국내여객과 국제여객이 각각 10.5%, 18.8%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항공화물도 전년(381만t)대비 7% 증가해 407만t을 기록했다.
2016년 국제선은 전년대비 18.8% 증가한 730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저비용항공사(LCC)의 공급확대, 환율과 유가 영향에 따른 내국인 여행수요 증가, 한국 방문의 해 등에 따른 외국이 관광객 증가, 2015년 메르스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그동안 적자로 운영됐던 청주공항과 대구공항이 처음으로 지난해 흑자로 전환됐다. 청주공항은 5억원, 대구공항은 9억원 가량의 운영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항공사별로는 LCC의 운송실적 증가가 두드러졌다. 국적 대형항공사의 운송실적은 전년대비 8% 증가, 국적 LCC의 실적은 전년대비 59.5% 증가했다.
국내선의 경우에도 전년대비 10.5% 증가한 3091만명을 기록했다. LCC의 공급확대, 내외국인 제주여행 및 내륙노선 수요확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선으로 인해 실적이 크게 개선된 곳은 청주공항과 여수공항으로 꼽혔다. 전년대비 청주공항은 31.3%, 같은기간 여수공항은 21.1%의 실적이 증가했다. 제주(11.4%), 김해(11%), 대구(8.9%), 김포(8.6%) 공항도 전년대비 실적이 증가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의 국내여객 운송량이 1335만명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했다. LCC는 1756만명으로 전년대비 14.9% 증가했다.
지난해 항공화물은 전년대비 7% 증가한 407만t을 나타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한 비용감소, 기타 플라스틱제품 및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입 화물 수송 증가, 의류 및 화장품 등의 전자상거래 특송화물 수요 및 여객 증가에 따른 수화물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국제 항공화물의 경우 전년대비 7.5% 증가한 378만t을 기록했다. 동남아(11%), 일본(10.8%), 중국(10.6%) 노선을 중심으로 항공화물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 항공화물의 경우 제주노선에서 2.1% 증가했으나 내륙노선은 1.3% 감소하며 전년대비 1.8% 증가한 29만t을 나타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도 내외국인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항공사의 운항노선 확대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연간 항공여객 1억명 시대를 맞아 경쟁력있는 항공생태계를 조성하고 공항 인프라 확충과 소비자 불편사항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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