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당근·무, 여전히 평년보다 2배 이상 높아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정부가 밥상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눈에 띄는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상품 배추 1포기 가격은 전날 기준 3987원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19일 물가관계장관회의 겸 경제현안점검회의를 열어 농·축·수산물의 수급과 가격을 집중 관리키로 했다. 봄배추 2000t을 4월 중순 이전에 조기 출하할 수 있도록, 당근·무도 조기출하·파종을 유도해 수요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배추 가격은 당시(4092원)에 비해 2.6% 인하됐지만 여전히 평년(1987원)보다는 두 배 이상 높다.
24일 기준 당근 상품 1kg(5712원)과 무 상품 1개(2523원) 가격은 6일 전인 19일 대비 '찔끔'(1.4%) 떨어졌다. 당근, 무 가격 모두 평년보다는 각각 107.3%, 106.8나 높은 수준이다.
'계란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산이 수입되면서 계란 가격도 조금 깎였다. 24일 전국 평균 계란 한판(특란, 30개)은 19일(9357원)보다 340원 내린 9017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대한항공 화물기 편으로 수입된 미국산 계란 100t(약 5만판)을 23일부터 전국 112개 점포에서 한 판 8490원에 판매 중이다.
홍찬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주무관은 "미국산 계란이 국산보다 10~20%가량 싸다고 해도 유통량은 한정된 수입 물량으로 인해 대폭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물가 완충 효과가 그리 크진 않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한우 선물세트 30∼40% 할인판매를 시행하고 판매처도 농협 계통에서 민간 유통업계로 다양화하고 있다. 수산물은 정부비축물량 7200t을 설 전에 집중적으로 방출한다. 소매점을 통해 10∼30% 할인 행사를 벌이고 가격이 오른 조기는 56t을 추가로 방출키로 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0.79로 작년 11월(99.97)보다 0.8%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작년 8월부터 5개월째 오르면서 2015년 7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무(177.2%), 배추(103.9%), 냉동오징어(73.3%) 등의 생산자물가는 1년 전보다 대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당분간 농수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할 가능성이 높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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