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野공동정부?…민주당 경선부터 먼저한 뒤에 논의해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4일 야권공동정부 구성 등과 관련해 당내 경선이 끝난 뒤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의는 가능하지만 당내 경선이 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 점이 특기할 부분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미 트럼프 취임과 한국의 정책방향' 간담회 뒤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민주당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밝힌 공동정부 추진을 위한 연석회의 제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17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여러 정치 현안에 대해 입장을 전하고 있다. [사진=김세영 기자]

문 전 대표는 "공동경선 부분은 당이 백지위임 한 상태로 당에서 잘 논의해주면 따르면 된다"면서도 "지금 공동정부를 말하는 것은 우리당 경선도 시작되지 않은 상태이고, 다른 야당들의 준비도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논의가 이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은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 이제 정권교체를 해낼 수 있는 준비를 착실히 갖춰가는 것이 우선"이라며 "경선이 끝난 이후에 정권교체를 위해, 또는 지금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여러 가지 사회대개혁 완수를 위해 필요하면 야권의 연대나 연정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박 시장 등은 이날 국회에서 좌담회를 통해 정권교체와 국가 대개혁 완수를 위한 공동정부 추진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