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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대 "매입 후 용선·유상증자·CB 발행 해운업 부활 시그널 곧 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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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등 자금난 해소·정상화 기대

나성대 "매입 후 용선·유상증자·CB 발행 해운업 부활 시그널 곧 보낼 것" 나성대 한국선박해양(주) 초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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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나성대 한국선박해양(주) 초대 사장이 24일 "현대상선 등 국내 해운산업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 사장은 또 "곧 시장에 시그널(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사장은 이날 발기인 총회 및 법인 설립등기에 앞서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박인수 후 용선, 유상증자, 전환사채(CB) 발행 등 크게 3가지 방법으로 현대상선 등 국내 해운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 등 국내 해운회사의 자금난을 해소시키겠다는 뜻이다.


우선 선박 신조지원 프로그램(선박펀드)을 통해 현대상선 등 해운회사가 보유한 사선을 매입키로 했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선박매입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상선은 현재 보유 컨테이너선 63척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사선은 24척이다. 한국선박해양이 24척의 사선중 일부를 매입하고, 현대상선은 한국선박회사로부터 다시 선박을 용선한다. 용선료는 시황 등을 감안, 합리적인 가격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한국선박해양은 용선료 수익을 얻고, 해운시황이 개선되면 선박을 되팔 수 있다.


해운시장에선 한국선박해양이 본격 가동되면 국내 해운회사의 자금난이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상선이 한국선박해양에 거는 기대감은 남다르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2303억원의 영업손실를 기록, 6분째 적자를 내고 있다. 부채비율 역시 200%를 육박하고 있다.


채권단 및 해운업계는 한국선박해양이 현대상선 정상화의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선박해양 설립은 지난해 10월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등 정부합동으로 진행된 '제6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의 하나로 제시됐다. 한국선박해양은 캐피탈콜 방식으로 1조원의 실탄(산업은행 5000억원, 수출입은행 4000억원, 캠코 100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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