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페인트업계가 올해 아파트 분양 시장의 활기에 힘입어 건축용 페인트 부문의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24일 삼화페인트, 노루페인트 등 페인트업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이어진 아파트 분양 열기가 올해 페인트업계의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협력 건설사와의 접점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페인트 시공은 건설 과정에서 가장 마지막 단계다. 아파트 건설기간이 평균 2년을 넘는 점을 감안할 때 페인트업계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올해는 주택 경기가 좋을 때 분양한 아파트의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예정이다. 오는 2~4월 전국의 입주 예정 아파트는 7만9068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5%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이 34만5000∼36만2000가구, 내년에는 42만1000∼49만5000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까지 관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협력건설사들과의 접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노루페인트관계자 또한 "페인트는 시공단계 중에서도 가장 마지막이기 때문에 분양 이후 2년 뒤에나 납품이 이뤄진다"며 "2014년부터 아파트 분양이 고조됐으니 올해부터는 아파트 분양 열기가 납품실적, 매출로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건축용 페인트 부문의 매출 실적은 오름세를 보였다.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와 궤를 같이 했다. 지난해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31만4880가구로 2015년(28만4780가구)에 비해 10.6% 증가했다. 2011년부터 2015년 까지 최근 5년 평균 준공·입주 물량은 24만1586가구였다. 이에 비해선 30.3% 늘어난 것이다.
삼화페인트공업은 2016년 매출액은 4425억원,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은 2.5% 감소했다. 하지만 2016년 4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 증가한 1129억원을 기록했다. 삼화페인트는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 등의 원인으로 4분기 실적이 호전됐다"며 "영업이익은 40억원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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