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일본이 '독감 비상'에 걸렸다.
21일 교도통신 등은 후생노동성 자료를 인용,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독감 진찰을 받은 환자가 99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국 거점 의료기관 5000여곳의 독감 환자 현황 보고를 토대로 집계한 것이다. 일주일 전 81만명에 비해 18만여명이나 증가한 수치다.
보건 당국은 독감 환자가 증가 추세인 점을 감안할 때 현재는 100만명을 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병원에서는 입원 환자가 독감에 집단감염 돼 환자가 숨지기도 했다.
가가와현 사카이데시의 한 병원에서는 지난 10일부터 약 열흘간 입원 환자 30명이 독감에 걸렸다. 이 중 64세와 70세 남성이 사망했다. 에히메현 마쓰야마시의 한 병원에서도 지난 8일부터 입원환자 34명이 독감에 감염돼 50대 남성 환자 1명과 80~90대 여성환자 2명 등 3명이 숨졌다.
이처럼 독감이 확산일로에 있자 휴교를 하거나 제한적으로 등교를 중지한 학교도 227개에 달했다.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독감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며 "통상 1~2월에 환자가 급증하는 만큼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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