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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카시니 호의 두 가지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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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는 상대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스페이스]"카시니 호의 두 가지 속도" ▲오는 4월 카시니 호는 이른바 '그랜드 피날레' 임무에 뛰어든다.[사진제공=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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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토성에서 바라본
지구에서 올려본
카시니호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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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토성 탐사선 카시니 호는 토성과 토성의 가장 안쪽 고리 사이에 위치한다. 이때 속도는 토성의 중심에서 본다면 시속 12만200㎞에 이른다. 토성의 구름 꼭대기에서 본다면 시속 11만㎞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시속 10만㎞에 이르는 속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욕까지 3분도 채 걸리지 않고 도달하는 시간이다.

카시니 호를 운용하는 팀들에게는 두 가지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토성과 지구 관점에서 각각 계산해야 하는 속도 개념이다. 이는 매우 상대적이다. 토성의 관점에서 보는 카시니 호의 속도는 타원형 공전궤도에서 카시니 호가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달려 있다. 카시니 호가 토성에 더 가까울수록 탐사선의 속도는 토성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때보다 더 빠르기 마련이다.


반면 지구의 관점에서 본다면 카시니 호의 속도는 탐사선과 지구의 움직임에 달려있다. 지구도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한다. 이 때문에 지구의 공전궤도가 토성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 경우와 토성으로부터 멀리 떨어지는 것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지구가 토성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 공전궤도에서 카니시 호가 지구를 향해 움직인다면 속도는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카시니 호는 토성 중심에서 봤을 때 시속 9800㎞에 불과했는데 지구 중심에서는 시속 14만1600㎞에 이르렀다. 오는 4월 이른바 '그랜드 피날레' 임무에 뛰어드는 카시니 호는 토성의 안쪽 고리와 토성 성층권 사이를 22번 공전할 예정이다. 카시니 호 연구팀은 토성과 지구에서 측정되는 상대적 속도를 계산하면서 정확한 탐사선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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