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직후 워싱턴DC를 떠났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을 취임식을 연단 뒷좌석에서 묵묵히 지켜봤다.
오바마는 자신의 국정기조와 상반된 보호무역주의와 신고립주의를 강조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다소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청중들은 트럼프의 취임 연설 중간 몇차례 박수를 보내며 호응했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연설이 끝난 뒤 가볍게 박수만을 쳤을 뿐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취임식이 끝난 뒤 대통령 전용 헬기를 타고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인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이동했다.
그는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참모들과 지지자들을 상대로한 짧은 연설을 통해 “세상을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활동했던 여러분들이 희망의 힘을 보였다"면서 “(미국 대통령 역임한 것은) 내 인생의 영광이었다"고 말했다.이어 “이것은 잠깐의 멈춤이지 마침표가 아니다. 이것은 지속적인 미국 건설 과정에서 하나의 쉼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용기를 타고 휴양지인 캘리포니아 주 팜스프링스로 떠났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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