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IBSF 월드컵 5차대회서 은메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한국 스켈레톤 대표팀의 윤성빈(23)이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개최된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5차대회에서 2위에 올랐다.

1위를 차지한 마르틴스 두쿠르스(33·라트비아)에 불과 0.03초 늦었다. 두쿠르스는 2분15초10, 윤성빈은 2분15초13를 기록했다.

윤성빈은 1차 시기에서 1분7초63의 트랙 레코드를 세우며 1위를 차지했다. 2위에 오른 두쿠르스를 0.22초나 앞섰다. 1차 대회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이 눈앞에 다가온듯 했다.

하지만 2차 시기에는 투쿠르스가 윤성빈이 1차 시기에 세운 트랙 레코드를 경신하며 1분7초25의 새 트랙 레코드를 만들어냈다. 윤성빈 역시 1차 시기에서 기록한 트랙 레코드보다 좋은 1분7초50의 기록을 세웠으나 합계 기록에서 두쿠르스에 0.03초 밀렸다.

윤성빈은 1차 시기에 결승점을 통과하며 왼쪽 어깨를 심하게 부딪혀 어깨 통증을 호소하던 속에서도 2차 시기에 좋은 기록을 만들었다.

윤성빈은 "1차 시기 끝나고 팔꿈치가 부어서 굽혀지지 않았다.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렸던것 같다. (결과가) 굉장히 아쉽지만 무사히 대회를 마무리했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윤성빈은 시즌 세 번째 메달을 획득해 세계랭킹 2위를 유지했다.

이용 국가대표 총감독 "0.03초로 아쉽게 금메달을 내줬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한 윤성빈의 활약에 매우 기쁘다. 이번 시즌 유럽 트랙에서 주춤하며 (대표팀) 사기가 많이 떨어졌는데, 이번 메달을 계기로 선수단 모두 다시 자신감을 찾은것 같다. 나머지 대회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허리부상으로 오랜만에 경기에 모습을 보인 이한신(30)은 부상 여파로 2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