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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발언' 구본무의 꿈, 100년 이상 '존경받는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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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70주년 맞아 LG가 가야 할 청사진 제시…앞으로도 TV, 치약 등 일상생활 필요한 제품 개발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제품을 개발해 국민생활의 질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구본무 LG회장이 평소 임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내용이다. LG 신제품에는 그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대표적인 게 1966년 LG(당시 금성)가 한국 최초로 보급한 흑백TV다.

안방과 거실에서 편안한 자세로 TV를 시청하며 하루를 정리하는 삶, LG 제품은 국민 삶을 그렇게 바꿔놓았다. 치약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럭키치약은 그 자체로 LG의 역사다.


1947년 1월5일 고(故) 구인회 창업회장이 만든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는 LG의 모태다. 1954년 락희화학이 내놓은 제품이 바로 럭키치약이다.

'사이다발언' 구본무의 꿈, 100년 이상 '존경받는 기업' ▲구본무 LG 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LG 트윈타워에서 열린 LG그룹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제공=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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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회장이 19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최고경영진 40여명과 만찬을 함께 하며 창립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구 회장은 "돌아보면 국민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을 우리 손으로 만드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해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LG는 지난 70년간 매출액 3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150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종업원 수는 처음에 20명으로 시작해 지난해 기준으로 22만 2000여명으로 늘어났다. LG는 규모의 성장을 넘어서는 질적인 성장을 고민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 회장은 100년 이상 영속하는 LG를 만들고자 신년사에서 천명한 내용을 재차 당부했다. 구 회장은 "사업 구조 고도화의 속도를 더욱 높여 반드시 주력사업을 쇄신하고, 미래 성장 사업을 제대로 육성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혼란스럽게 변하는 글로벌 사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영 시스템을 제대로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 능력을 선보이고 좋은 성과를 내는 기업도 중요하지만 가야 할 목표는 '존경받는 기업'이라는 게 구 회장의 소신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한국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서 LG는 한발 비켜나 있다. LG의 '정도경영'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재계 안팎의 평가다.


LG는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과정에서도 다른 대기업 총수들이 의혹을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린 것과 달리 '소신 발언'으로 주목 받았다.


구 회장은 정부 쪽에서 준조세성 자금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국회에서 입법을 통해 막아 달라"고 말했다.


기업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이다. 구 회장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사이다 발언'이라는 여론의 긍정평가가 이어졌다.


구 회장은 창립 70주년을 맞아 최고경영자와 만난 자리에서도 "창업 정신을 고취하고 더욱 살려 국민과 사회로부터 한층 더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책임 있는 이들의 태도가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최고경영진이 앞장서서 주도하고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을 보여야 모든 임직원이 같은 방향을 보고 몰입할 수 있다"면서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선배이자 영속하는 LG의 토대를 만든 경영자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자"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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