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근 탄핵정국으로 혼란스러운 한국 상황에 대해 "경제 체질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려 불식에 나섰다.
20일 산업부에 따르면 주 장관은 17~19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제 47회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다보스포럼은 통상 정상급이 참여하는 행사지만 올해는 대통령 특사조차 파견되지 못했다. 중국에서 시진핑 주석이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주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부정책은 한 치의 흔들림이 없다"며 "향후 제도의 선진화, 기업의 투명성 제고 등 경제체질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또한 주 장관은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한 자유무역 확대, 4차 산업혁명 대응 등의 논의에도 적극 참여했다. 그는 개발도상국이 성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지역통합과 시장확대를 주장하고, 이를 위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 간 시장 통합을 개선하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조기에 타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버 공격 발생 시 복구를 지원하는 '사이버 평화 유지군' 창설도 제안했다.
아울러 '제조의 미래 창립 이사회'에서는 지정토론자로 나서 "현재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일부 산업에만 적용되는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전 산업, 특히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해야 한다"며 한국의 규제 완화, 인력·인프라 지원, 연구개발(R&D) 지원 사례를 소개했다.
WEF측은 현재 추진 중인 국가별 4차산업 대응역량 평가에서 한국을 사례연구 대상으로 포함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내 한국에서 4차 산업혁명과 제조업의 미래에 관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주 장관은 다보스포럼 참석에 앞서 지난 16일 세계 최고수준의 스마트 공장인 독일 지멘스 암벡(Amberg) 공장과 BMW 본사를 방문해,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멘스, 솔베이 등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과도 일대일 면담을 갖고 대한(對韓) 투자확대 등을 요청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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