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트럼프 만나는 권지훈 회장, "시행에 대한 이미지 바꾸겠다"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국내 시장에서 디벨로퍼(부동산시행사업자)는 아직 '업자'라고 평가받는다. 이번을 계기로 더 큰 의미에서의 개발을 고민하는 것은 물론 개발사들의 대한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권지훈 제네럴에퀴티파트너스 회장)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제1의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사업자)다. 1980년 미국 뉴욕 한복판에 하얏트그랜드호텔을 새로 지으면서 뉴욕 스카이라인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디벨로퍼 시절 익힌 과감한 협상 능력과 투자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변화를 불러올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트럼프 만나는 권지훈 회장, "시행에 대한 이미지 바꾸겠다" 권지훈 제네럴에퀴티파트너스 회장
AD

하지만 디벨로퍼를 바라보는 국내의 시선은 아직 차갑다. 부동산 개발 기획부터 설계ㆍ시공ㆍ금융ㆍ홍보 등의 모든 개발 과정을 총괄하는 지휘자란 평가보다는 '업자'라는 꼬리표가 더 따라다닌다. 20일(현지시간) 열리는 제45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권지훈 제네럴에퀴티파트너스 회장을 보는 눈도 마찬가지다. 권 회장이 취임식을 일주일 앞둔 지난 12일 미국으로 떠나면서 직원들에게 "이제 우리나라도 디벨로퍼에 대한 이미지를 바꿔야 한다"며 아쉬움을 털어놓은 것도 그래서였다.


사실 권 회장은 국내 시장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ABN암로증권 한국 대표를 거쳐 부산시 외자유치실장, 아서디리틀의 기업부문대표 등을 역임했다.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내 센텀사이언스파크와 지방자치단체들과 여러 개발사업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대림산업과 인천 송도 내 2700여가구 규모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건립을 추진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와는 미국 유학 시절 만난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선거대책위원장과의 친분으로 연결됐다. 그는 대통령 취임식 후 미국에서 추진 중인 개발사업도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권 회장은 "트럼프 취임식 참석을 계기로 디벨로퍼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됐으면 좋겠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정책에 맞춘 개발 사업도 고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탓에 권 회장의 취임식 참석은 국내 대형 디벨로퍼들이 재조명되는 계기까지 마련했다. 현재 한국 시장에서는 1세대 디벨로퍼로 꼽히는 김언식 DSD삼호 회장을 비롯해 외환위기 이후 부동산 개발에 뛰어든 문주현 MDM 회장, 정춘보 신영 회장,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등이 활동 중이다. 단기 개발을 위해 수시로 간판을 올리고 내리는 '업자'와 달리 수십년간 시장 변화에도 버텨왔다.


AD

변화와 혁신도 스스로 이뤄내고 있다. 안정적인 성장과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위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도전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설립을 준비하고 오피스 빌딩에 대한 지분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MDM의 경우 부동산신탁회사 자산운용사 등을 계열사로 갖추면서 종합부동산그룹으로 도약했다. 장기적인 시장 침체에도 이들은 올해 유망 지역을 선점해 승부에 나선다. 김언식 삼호DSD 회장을 비롯해 정춘보 신영 회장과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문주현 MDM 회장은 판교, 광교 등 수도권 공략을 준비 중이다.


시장 관계자는 "국내 디벨로퍼가 대표격으로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면서 국내 부동산 개발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을 기회로 단순 시행ㆍ개발 등의 형태가 아닌 종합 개발 방식을 갖춘 새로운 디벨로퍼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