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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특별한 ‘겨울 먹거리 2선’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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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통한 ‘피굴’과 보드라운 ‘매생이’ 일품요리


고흥군, 특별한 ‘겨울 먹거리 2선’ 추천 전남 고흥군이 겨울 관광지 3선 추천에 이어 특별한 겨울 먹거리 2선으로 ‘피굴’과 ‘매생이’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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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경필 기자]겨울철 전남 고흥에 가야만 맛볼 수 있는 먹거리는 무엇이 있을까. 고흥군은 겨울 관광지 3선 추천에 이어 특별한 겨울 먹거리 2선으로 ‘피굴’과 ‘매생이’를 추천했다.


겨울 먹거리 2선은 제철음식인 고흥산 굴과 매생이로 만든 뜨끈한 국물요리부터 전, 젓갈과 다가오는 설 명절을 위한 음식까지 다양한 겨울의 맛을 소개했다.

동국여지승람에도 소개된 전라도의 특별한 맛인 ‘고흥산 굴’은 바닷 속에서 기르는 수하식 방식으로 서해안의 만조 때에만 굴이 먹이활동을 하는 지주식 굴과는 달리 끊임없이 영양분을 섭취해 굴알이 크고 탱글탱글한 것이 특징이다.


회로 먹거나 쪄먹어도 그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지만, 지역 향토음식인 ‘피굴’은 고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이다.


펄펄 끓인 물에 굴을 잠기도록 넣어서 7~8분간 익히다가 굴이 다 익으면 건져내고 삶은 물은 찌꺼기를 가라앉힌 윗물만 따라서 식힌다.


그 물에 굴살을 넣고 송송 썬 파와 김가루,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 먹는 것이 바로 ‘고흥 피굴’이다.


고흥에만 있는 이 피굴은 시원한 국물에 입 안 가득 오동통하고 보드라운 굴살의 오묘한 느낌과 씹을수록 달큼한 육즙이 톡톡 터져 나와 한번 맛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맛이다.


고흥굴로 만드는 요리는 비단 피굴 뿐만이 아니다. 고흥 굴로 담은 굴젓을 ‘진석화젓’이라고 하는데, 이른 봄에 소금을 넣고 버무려 1년 이상 밀봉하여 발효시킨 곰삭은 굴젓에 싱그러운 자연에서 난 온갖 양념을 버무린다.


이 진석화젓을 갓 지은 따끈따끈한 밥에 쓱쓱 비벼먹으면, 시원한 바다향이 나는 굴의 고소한 맛을 즐길 수가 있다.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는 뜻을 가진 매생이는 물과 햇빛만 먹고 사는 청정무공해 식품이다.


자산어보에서 매생이에 대해 기록하기를 ‘누에 실보다 가늘고 쇠털보다 촘촘하며 길이가 수척에 이른다. 국을 끓이면 연하고 부드럽고 서로 엉키면 풀어지지 않고 맛은 매우 달고 향기롭다고 전했다.


따로 조미료를 넣지 않고 고흥 매생이와 굴, 다진마늘, 참기름 정도만으로도 뚝딱 만들 수 있는 매생이국은 뜨거운 국물을 호호 불어가며 조심스레 한술 뜨면 입안에서 부드럽게 휘몰아치는 향긋한 바다내음과 고소함이 일품이다.


고흥군은 굴과 매생이를 이용해 다가오는 설 명절에 가족·친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도 추천했다.


설 명절 추천음식은 굴전, 굴떡국, 매생이떡국과 밀가루반죽에 매생이를 풀어 넣어 자연의 초록빛을 띄는 ‘매생이호떡’이 있다.


또 추운 겨울철 차가워진 배를 뜨끈한 국물로 달래주는 굴국밥과 매생이칼국수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고흥 피굴과 진석화젓, 매생이국은 고흥군 내의 일반 식당과 한식당에서 기본 반찬으로도 흔히 올라오는 음식이며 매생이 떡국과 매생이 칼국수는 금산면 월포마을의 식당에서, 굴국밥은 고흥 만남의 광장의 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다.


매생이 호떡은 금산면에 위치한 거금휴게소 인근에서만 만들어내고 있어 햇살이 따뜻해지는 오후에 가면 한참을 기다려야 겨우 맛볼 수 있다는 후문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특별한 겨울 먹거리를 찾는 분들이라면 오직 고흥에서만 맛볼 수 있는 굴과 매생이를 적극 추천한다”며 “다가오는 설 명절에도 가족·친지들과 고흥산 굴과 매생이를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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