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영장 기각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라고 밝혔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법원 나름의 고심과 판단을 존중하지만 민심과는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 '역시나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자조가 나오는 이유"라며 이 같이 말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삼성은 지금껏 처벌받은 적도, 책임진 적도 없다. 2005년 삼성 X파일, 2007년 김용철 변호사 양심고백 사건, 변화와 개혁 약속은 공허한 울림에 그쳤다"며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장은 기각됐지만, 수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특검은 권력자와 비선실세, 그리고 삼성의 범죄행위가 단죄될 때까지 흔들림 없이 수사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또한 "삼성은 이번 법원 판결이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며 "과오를 인정하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준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또 "편법적 경영권 승계, 권력과의 짬짜미 등 어두운 과거를 털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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