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는 19일 "최근 외교현안으로 인해 일부에서는 중국 관광객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으나, 이번 중국 춘절 기간 중에도 예약현황 등을 감안하면 전년 대비 약 5% 증가한 14만 명의 중국 관광객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언급한 뒤 "내실 있는 관광객 맞이 준비와 민관 합동의 집중적인 유치활동을 통해 중국 관광객이 더욱 많이 우리나라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겨울철 관광특수를 앞두고 내일부터 시작되는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예정돼 있고, 동계스포츠 체험 등 평창올림픽 관련 행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그것을 통해서 전세계 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문화관광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관광 산업의 질적 성장과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 요즘은 아프리카까지 방한 시장을 다변화 해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며 "여러 국가의 관광객들이 우리에게 들어올 수 있도록 국가별 관심 분야와 방한계층을 고려한 맞춤형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정부·민간 분야의 협력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의료, 문화, 마이스(MICE) 등을 연계한 고부가가치 상품 등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집중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면서 "모두가 부러워하는 한국의 단기 초고속 성장과정, 이것을 문화관광산업화 하는 그런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제안했다.
황 권한대행은 "한국은 지역적으로 근거리에 산도 있고, 강도 있고, 바다가 있고, 도심이 바로 옆에 붙어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부분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우리의 전통문화와 연계된 관광특화상품도 활용할 수 있고, 그런 가능성을 이야기 하는 외국 분들도 많이 있다. 이런 부분들이 다양한 관광 콘텐츠로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교통·숙박·안전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무자격 가이드, 바가지 요금 등 불법행위와 불친절 문제를 해소하고, 저가 관광상품의 문제점도 개선해 관광품질을 향상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관계 부처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매력을 느껴 다시찾고 싶은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대책과 관련해서는 "그간의 총력 대응으로 최근 들어 AI 의심 신고건수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며 "설 명절 귀성객과 차량의 대규모 이동, 철새 이동 등으로 인한 확산 우려도 적지 않기 때문에 계속 경각심을 늦추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 부처에서는 AI 재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가금별, 농가별 맞춤형 방역과 함께 수렵장, 동물원, 철새도래지 등 관련시설 전반에 대한 예방조치를 빈틈없이 이행해야 한다"며 "긴 방역활동으로 피로도가 높아진 현장 인력과 관계자들에 대한 격려와 지원방안을 검토해 시행하고, 설을 맞는 농가들의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살처분 보상금 등 피해지원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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