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청년 일자리 문제 최우선…정치제도 바꿔야"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은 18일 청년 일자리 문제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이를 전담할 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조선대학교 강연에서 "앞으로 정부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지도자들이, 좀 더 이 문제에 대해서 정책적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며 "필요하면 청년 문제를 담당하는 특정한 부서를 만들든지, 아주 특정한 고위직을 두든지…"라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이어 "기업과 협의를 해서 어떤 인턴제를 확대한다든지, 산학협동을 확대한다든지, 꿈 많은 청년의 해외진출 기회를 준다든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의 해외진출과 관련해 "여러 가지 외교로 문제를 해결하고 국내에서 해결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여러분께 어떤 '포기하는 세대'를 주게 된다"며 "그런 걸 저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정부 지도자들이, 정치 지도자들이 여기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 전 총장은 개헌의 필요성을 또 다시 역설했다. 그는 "'광장의 민심'으로 전 국민이 공감하고 지도자가 각성해야 하고, 이런 걸 알았기 때문에 이제 고치지 않으면 언제 고치겠느냐"며 "현재와 같은 정치제도나 이런 걸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경 유착이라든지 부정부패 행태라든지 여러 가지 선거 제도 등 모든 것을 이제는 확 바꿔보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