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텍트렌즈, 국내선 '의료기기'로 분류돼 온라인 판매 불가…해외 대부분 국가선 온라인 판매
소비자연맹, "판매채널 확대 필요"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국내서 판매하는 콘텍트렌즈 가격이 해외에서 판매되는 것보다 최대 84%까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에서는 콘텍트렌즈가 의료기기로 분류돼 온라인판매가 불가하지만, 해외 대부분 국가에서는 온라인에서도 구매할 수 있어 가격경쟁이 활발하다. 이에 국내 소비자들도 해외직접구매(해외직구)를 통한 구매가 가능한만큼 콘텍트렌즈의 판매채널을 확대해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8일 한국소비자연맹이 국내외 콘텍트렌즈의 가격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국내 안경원 40곳과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대만 등 6개국의 오프라인과 온라인 판매점의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국내 안경원에서 판매하는 콘텍트렌즈 가격은 해외가격 대비 62%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라인 판매가 허용되고 있는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과 비교할 경우 최대 84%가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안경원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경우, 가격차가 가장 큰 제품은 소프렌즈 데일리(바슈롬)로 국내 평균가격은 3만3236원인데에 반해 해외 안경원 평균가격은 2만466원으로 국내가 1.62배 비쌌다.
아큐브 모이스트(존슨앤존슨), 프로클리어 원데이(쿠퍼비젼), 바이오피니티(쿠퍼비젼), 포커스 데일리즈(시바비젼)은 국내가격이 해외보다 1.37~1.33배 비쌌다.
다만 아큐브 오아시스(존슨앤드존슨)의 경우 해외가격과 1.01배 차이가 나 그나마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가격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커졌다.
국내 안경원 가격은 해외 온라인몰 가격보다 최고 1.16배에서 1.8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피니티(쿠퍼비젼)는 국내 평균 가격이 4만7706원으로 해외 온라인몰 평균가격(2만5808원)의 1.84배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프로클리어 원데이(쿠퍼비젼)의 국내 평균가격은 4만362원이지만 해외 온라인몰 평균가격은 2만2392원 수준으로 국내가가 1.73배 비쌌다.
이외 소프렌즈 데일리(바슈롬)는 1.68배, 에어옵틱스 아쿠아는 1.65배로 조사됐다. 아큐브 모이스트(존슨앤존슨), 포커스 데일리즈(시바비젼) 아큐브 트루아이(존슨앤드존슨)는 1.44~1.45배 비쌌고 아큐브 오아시스(존슨앤존슨)는 1.16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국가별 판매가격을 비교하면 대만이 가장 가격이 낮았다.
6개국 안경원에서 모두 판매되는 제품의 국가별 가격을 비교하면 대만과 일본, 프랑스는 우리나라보다 가격이 낮아, 대만은 40~70% 수준이 었고, 일본은 60~85% 수준이었으며, 프랑스는 80~90% 수준으로 조사됐다. 영국은 1개 제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우리나라 가격보다 낮았다.
소비자연맹은 "국내의 경우 콘텍트렌즈가 '의료기기'로 분류돼 온라인 판매가 불가해 안경점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며 "하지만 해외 대부분의 국가에 서는 콘텍트렌즈 온라인 판매가 허용되고 있고, 이미 해외직구를 통해 소비자들이 온라인구매가 가능한 현실을 생각할 때 안전성에 확보에 대한 제도적 보완을 통한 판매채널 확대를 통해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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