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욱 서울시의회의장, 18일 주민설명회 열어 주민 여론 수렴, 천호동·성내동, 지역 단절 문제 해소 및 경제 활성화 유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동구 천호지하차도 폐쇄를 위한 타당성 용역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주민 숙원 사업이었던 천호지하차도 지상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천호역 앞 천호지하차도(4개차선, 폭원16m×총연장355m 구간)가 폐쇄, 지상도로가 만들어지면 그동안 문제가 됐던 지역 단절 문제가 해소, 천호사거리 주변의 교통 혼잡 문제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은 “천호지하차도 지상화 문제는 주민 1900여명이 진정서를 제출하면서까지 간절히 원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하차도 폐쇄는 도시재생의 맥락에서, 도시 활성화와 상권회복을 통해 도시의 경제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교통 혼잡 문제 개선은 물론 단절된 강동구를 하나로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천호동과 성내동은 천호역과 매우 가까운 위치로 역세권임에도 불구, 천호지하차도로 인해 차량과 사람들 통행이 단절돼 상권이 침체됐다.
지하차도 입출구 위치 때문에 천호동로데오거리~성내동 횡단보도 설치가 어렵고 차량의 통행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점들로 인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주민들 목소리가 높았지만 그동안 서울시는 교통지체와 경제성 평가 결과가 기준보다 낮다는 등을 이유로 사업 추진에 난색을 표명해 왔다.
이에 양 의장은 “구리~암사 대교 개통으로 교통량이 분산되는 등 주변 교통 환경이 변화했고, 지하차도가 폐쇄되면 천호역부근에서 끊어진 버스 중앙차로가 연결되고, 기존 교차로에서 차들이 뒤엉켜 어려움을 겪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며 사업 타당성을 강조했다.
특히 양 의장은 “천호지하차도 폐쇄 문제는 ‘사업 진행에 대한 의지’ 문제”라면서 지하차도 상부는 메꾸고 아래 공간은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 볼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지하차도 폐쇄 후 하부 공간을 공용주차장이나 상가로 활용하는 방안 등 아이디어를 제공, 직접 편익 부분 뿐 아니라 장래 경제가치 등 간접 편익 부분이 경제성 평가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착수한 타당성 용역에서 해당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정도의 경제성 분석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준욱 의장은 “18일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모아진 주민 의견을 반영해 3월 중 타당성 용역이 마무리되면 올해 투자심사와 실시설계를 완료”할 것이라며 “이르면 내년 중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하차도 지상화 작업이 완료되면 천호교차로 인근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천호대교 남단 연결로 설치, 잠실방향 우회로 확보, 천호동 로데오거리에서 성내동을 잇는 횡단보도설치와 차량통행이 가능하도록 한다.
또 천호대로 버스 중앙차선이 연결되도록 도로 구조를 개선하는 것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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