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은 14일 "음성군민 물론 충주시, 대한민국, 더 넓게는 세계의 사람들이 모두 평화롭고 인격·인권이 존중되는, 배고프지 않고 편안하게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미력이나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생가가 위치한 충북 음성군 원남면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행사에는 음성군민들과 지지자 800여명이 참석해 반 전 총장의 귀환을 환영했다. 행사에 앞서 그는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선친의 묘에 성묘를 하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추운 날씨 속 여러분들의 따뜻한 환영에 눈 녹듯 마음도 녹고 지난 10년 쌓였던 피로도 싹 가시는 것 같다"며 "역시 고향이 제일 좋다. 고향이 제가 태어나고 묻힐 곳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에 깊이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10년간 대한민국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끔 열심히 노력했다. 마치 마라톤을 100m 달리기 선수가 뛰듯이 열심히 뛰었다"면서 "그래도 숨차지 않았다. 여러분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힘의 원천은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성원"이라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우리나라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지만 이런 어려움은 수 천년 역사를 통해서 모두 슬기롭게 힘을 합쳐서 극복했다"면서 "우리의 몸과 피에는 그러한 어려움을 이기는 유전자가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 모두 함께 일해서 우리나라를 평온하고 부강하고 번영스럽고 모든 사람의 인격과 존엄이 존중되는 사회를 위해서 음성군민들이 노력해달라. 제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