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주영훈 전 청와대 경호부장이 박 대통령 측의 관저 ‘재택근무’ 발언에 반박했다.
주 전 경호부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관저 ‘재택근무’를 주장하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재택정치’를 했다고 주장한다”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경호했던 사람으로서 진실을 호도하는 짓을 결코 묵과할 수 없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그는 이어 “두 전직 대통령은 물론 5공화국에서부터 이명박 정부까지 등·퇴청을 안 한 대통령은 아무도 없었다”며 “특히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은 내가 경호실에서 근무했던 30년 동안 겪은 국내외 어느 국가원수보다 열심히 일했던 분들이다”라고 말했다.
주 전 부장은 또 “청와대는 아무리 궁해도 더 이상 헛소리 하지마라!”며 “정말 나쁜 대통령이고 사악한 무리다!”라고 덧붙였다.
글을 쓴 주 전 경호부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봉하마을 사저 경호 총책임자인 경호부장으로, 가장 근접한 거리에서 대통령을 보필한 인물 중 하나다.
앞서 10일 박 대통령 측 탄핵심판 대리인단은 헌재에 낸 세월호 당일 대통령의 행적을 담은 답변서에서 故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도 관저에서 집무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재택근무를 한 것에 대한 국민적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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