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2025년까지 '배터리 전기차(BEV)'가 자동차산업을 이끌고 '디젤'은 완성차 업체 포트폴리오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종합 컨설팅기업인 삼정KPMG는 '2017 글로벌 자동차산업동향 보고서'에서 자동차산업을 이끌 핵심 트렌드로 배터리 전기차를 꼽으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42개국 1000여명의 자동차산업 임원, 2400여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핵심 트렌드로 선정된 '연결성·디지털화'는 배터리 전기차에 이어 2위로, 수소연료 전기차(FCEV)'는 3위로 뽑혔다. 디터 베커 KPMG 글로벌자동차산업부문 리더는 "현재 자동차산업에서 강력한 환경 규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대안으로 떠오른 전기차가 올해 주요 트렌드가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설문에 응답한 자동차산업 경영진의 절반 이상이 디젤이 완성차업체 포트폴리오에서 사라지는 최초의 전통적 구동기술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임원 응답자의 85%는 자동차를 둘러싼 디지털 생태계로 인한 수익이 자동차 자체에서 나온 수익보다 많아질 것으로 기대했고 71%는 판매 대수를 기준으로 측정하는 현재의 시장점유율 산정은 시장 상황과 맞지 않는다고 답했다.
위승훈 삼성KPMG 자동차산업본부 부대표는 "전기차 등 요인과 함께 주목해야 할 부분은 2030년에 전 세계 자동차 수요의 40%가 중국시장으로 집중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중국 경제가 신흥시장에서 성숙시장으로 진입하면서, 미국·유럽·일본 등을 넘어서는 자동차 소비·제조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자동차산업 종사 응답자의 소속기업은 자동차제조업체 20%, 공급업체 30%,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18% 등으로 구성됐다. 국가별로는 유럽 31%, 북남미 26%, 인도·동남아시아 15%, 한국·일본 10%, 중국 9% 등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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