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연 인턴기자] 덴마크 검찰이 한국 특검에 정유라씨 송환요구서에 대한 추가자료를 요청하지 않고 있어 정씨의 한국 송환 시기를 놓고 관측이 분분하다.
덴마크 검찰은 지난 6일 한국 특검으로부터 정유라씨 범죄인 인도청구서(송환요구서)를 넘겨받은 뒤 12일(현지시간)까지 이를 면밀히 검토했으며 조만간 정씨에 대한 대면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1단계로 정씨 송환요구서 검토를 마친 덴마크 검찰은 아직까지 한국 측에 추가자료를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한국 특검이 넘긴 자료가 정씨의 범죄 사실을 입증하기에 충분해, 보완이 불필요해서 그런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덴마크 검찰의 정씨 송환 여부 결정이 당초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다른 일각에선 덴마크 검찰이 아직 추가자료 요청이 없다는 점에 대해 "덴마크 검찰이 정씨 송환 문제를 신중하게 다루고 있어 아직 추가로 어떤 자료가 필요한지 결정을 못 했을 수도 있다"며 오히려 정씨 송환 여부 결정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정씨 송환 문제를 담당한 덴마크 검찰청의 무하마드 아산 차장 검사는 지난 7일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씨 구금 기간이 만료되는 30일 이전에 송환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산 차장은 정씨 송환 여부 결정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말하면서도 "검찰로서는 정 씨가 송환에 불복해 법원에 이의를 제기했을 때 법원에서 이를 뒤집지 못하도록 송환 결정의 근거를 철저히 살펴보고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도 언급한 바 있다.
박혜연 인턴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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