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언급에 깜짝 놀란 日…"우리가 中·멕시코와 동급?"

▲첫 기자회견에서 열변을 토하는 트럼프 당선자. (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1일(현지시간) 가진 첫 기자회견서 일본을 두 번이나 언급하자 일본 언론들이 잔뜩 긴장한 모양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 "트럼프 당선자가 구체적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무역적자 해소의 화살이 앞으로 일본에 향할 가능성도 있다"며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트럼프 당선자는 당선 이후 처음으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일본을 두 번이나 언급하며 비판했고, 무역적자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중국이나 멕시코와 나란히 언급하기도 했다.

일단 그는 무역적자 문제를 논의하며 "우리는 중국과의 무역에서 수천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안고 있다"며 "일본, 멕시코, 다른 모든 나라와의 사이에서도 그렇다"며 일본을 함께 언급했다.

두 번째로 일본이 언급된 것은 연설의 마지막 부분으로, 트럼프는 "러시아, 중국, 일본, 멕시코와 모든 국가들이 과거 정권 때보다 더 우리를 존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일본을 구체적으로 비판한 것은 아니지만, 멕시코에 건설할 도요타의 공장에 대해 트럼프 당선자가 비판한 직후여서 정부와 경제계가 모두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의 대변인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활발한 무역 투자가 미일 경제관계의 활력의 원천"이라며 활발한 무역이 미일관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앞으로도 경제관계 발전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