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인철 인턴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으로 성장한 차준환이 '남자 김연아'라는 수식어에 대해 "솔직히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12일 태릉 국제 실내 빙상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차준환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정말 고맙다"면서 "그래도 (이런 큰 관심은) 모르겠다"고 웃으며 얘기했다. 이어 "너무 부담 갖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연습때도 내가 하려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준환은 최근 제71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공히 한국 최고로 올라섰다. 종합선수권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5.14점, 예술점수(PCS) 36.69점 등 총점 81.83점을 기록했다.
차준환은 이런 성장세로 '남자 김연아'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에 대해 차준환은 "남자 김연아라는 말을 하시는데 솔직히 부담스럽다"며 "나는 남자기 때문에 더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차준환은 다가오는 평창 올림픽에 대해 "아직 1년이 남아서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관리 잘해서 부상이 없다면 그대 생각해 보겠다"며 현재에 집중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또 차준환은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요소를 수행하는 것은 내 몫이지만 우승을 결정해주는 것은 심판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인철 인턴기자 junginch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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