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공정위vs퀄컴 법정 혈투 초읽기..누가 웃을까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공정위, 소송팀 준비·해외 경쟁당국 동향 파악 나서

공정위vs퀄컴 법정 혈투 초읽기..누가 웃을까
AD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글로벌 정보통신(IT) 업체 퀄컴과의 소송전을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12일 공정위에 따르면 공정위 지식산업감시과, 송무(소송업무)담당관실 등 관계 부서들은 퀄컴 소송에 대비해 자료 수집, 전문가 접촉, 해외 경쟁당국의 퀄컴 조사 동향 파악 등에 나섰다.

퀄컴은 올해 상반기 중 공정위 경쟁심판담당관실로부터 의결서를 전달받는 즉시 서울고등법원에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할 전망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칩셋 공급과 특허권을 연계해 확보한 시장지배력으로 정상적인 경쟁을 방해하고 특허권을 독식한 퀄컴에 과징금 1조300억원을 부과하고 시정 명령했다. 퀄컴은 공정위 처분을 두고 "전례 없고, 유지될 수 없는 결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관련 기사 공정위, 'IT공룡' 퀄컴에 사상 최대 1조300억원 과징금 폭탄


공정위 관계자는 "퀄컴 입장에선 '황금알을 낳는 거위'(확실한 수익 구조)가 죽을 위기인데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경쟁당국의 조사도 진행 중이라 사활을 걸고 소송에 대응할 것"이라며 "철저히 대비해 법리 공방에서 퀄컴에 밀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정재찬 공정위원장도 지난 4일 신년 업무보고 사전브리핑에서 "소송팀을 탄탄하게 구성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공정위는 퀄컴 심의 과정에 참여했던 경쟁법·경제학·특허법·이동통신기술 전문가들과 계속 접촉하는 한편 소송전이 시작되면 이들과 적극 공조해 퀄컴 측에 대항할 예정이다. 소송 대응 전략을 짤 송무담당관(민간 개방형 직위)으로는 현재 삼성SDI에서 10년가량 재직한 사내변호사 출신이 내정돼 있다.


앞서 공정위는 다른 글로벌 IT 기업 오라클의 제품 끼워팔기·구입 강제 의혹을 야심차게 조사했다가 결국 무혐의 처분으로 끝내는 굴욕을 당했다.▶관련 기사 오비이락과 필연 사이..공정위, 오라클에도 '무혐의' 면죄부 이번엔 모처럼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그것도 전 세계 경쟁당국 중 최초로 프랜드(FRAND) 확약(표준필수특허의 사용권을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인 방식으로 누구에게나 제공해야 한다는 원칙) 위반 사례를 제재했다는 점에서 공정위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겁다. 더구나 퀄컴 제재와 관련해 곧 출범할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의 통상 마찰을 우려하는 일부 시각도 있어 공정위는 최대한 신속하고 깔끔하게 소송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정위vs퀄컴 법정 혈투 초읽기..누가 웃을까 퀄컴 사업 모델의 유기적 순환 구조(정보그림 : 공정위 제공)


공정위vs퀄컴 법정 혈투 초읽기..누가 웃을까 퀄컴 특허우산의 경쟁사 배제 효과(정보그림 : 공정위 제공)


공정위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 미국, EU, 대만 등도 퀄컴의 시장지배력 남용 행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외신 등을 살펴보면 퀄컴이 '대수롭지 않다'고 반응하는 것과 달리 각국 경쟁당국은 매우 중대하게 이 문제를 바라보는 듯하다"고 전했다. 퀄컴 사업 모델에 대한 문제의식이 보편적이고 합리적이라는 말이다.


퀄컴이 지난해 2월 중국 경쟁당국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1조원대 과징금 처분에는 반발하지 않은 것과 관련, 이 관계자는 "중국에선 제재에 앞서 당국과 퀄컴 간 합의가 있었다"며 "중국 현지 분위기상 피심인(기업)이 소송 등을 통해 권리를 행사할 여건도 못 되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