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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기업'에 베팅하는 개미들…'자본잠식' STX, 올 들어 60% 급등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개인투자자들, 매각 가능성에 '베팅'…올해 들어 209만주 매수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주)STX 주가가 올해 들어 급등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STX 매각 가능성에 ‘베팅’하면서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주)STX는 12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보다 15.04%(415원) 오른 31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식은 11일 상한가인 2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를 끌어 올리는 동력은 매각 기대감이다.


㈜STX는 11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채권금융기관협의회가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소속 금융기관이 보유한 보통주식과 신규 출자전환에서 취득할 보통주식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3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는다.


매각 주관사는 EY한영회계법인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자본잠식 규모가 3000억원에 육박하는 (주)STX는 상장폐지 위기에 몰려 있다.


사업보고서가 나오는 올 4월까지 매각이 마무리돼야 상장폐지를 막을 수 있다.


사겠다는 곳이 없으면 주식이 휴지 조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들이 (주)STX 매각에 '베팅'하면서 올해 들어 9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올해 개장일인 2일 1690원(종가 기준)이었던 주가는 63.3%(11일 종가 기준) 상승했다.


개인은 11일 209만6000주를 매수하는 등 올해 들어 11일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개인이 순매수한 주식은 272만여주에 이른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팔아 치웠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STX중공업 주가도 매각에 대한 기대감에 동반 급등하고 있다.


STX중공업 주가는 12일 오전 9시30분 현재 전 거래일 보다 17.0% 오른 3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2일 1170원(종가 기준)이었던 SXT중공업 주가는 올해 들어 200% 넘게 오르며 4000원 돌파를 넘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상한가 3번을 기록하는 등 8거래일 연속 올랐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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