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7 출시 영향…독일·중국 제외하고 모두 점유율 증가
아이폰7·7플러스·아이폰6s 미국 점유율 31.3% 확보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애플이 '아이폰7' 출시 이후 지난해 말 대부분 지역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점유율을 빼앗는 데 성공했다.
11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칸타르에 따르면 애플의 스마트폰 운영체제 iOS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9월~11월 말 기준 전년 대비 6.4%p 증가한 43.5%를 기록했다.
특히 애플은 9개 핵심 시장 중 7곳에서 점유율을 늘렸다. 특히 영국에서 애플은 윈도우 폰의 점유율을 대부분 가져옴으로써 9.1%p 증가한 48.3%를 확보했다. 호주(46.4%), 프랑스(24.5%), 이탈리아(16.4%), 일본(57%), 스페인(13%), 영국(48.3%) 시장에서 점유율이 증가했다.
전년 대비 영국에서는 9.1%p 상승했고 프랑스와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각각 6.5%p와 3.9%p와 2.2%p씩 점유율이 증가했다. 호주와 일본에서는 각각 5.9%p와 3.3%p씩 상승했다. 9개국 중 iOS의 점유율이 안드로이드보다 높은 곳은 일본이 유일하다.
점유율이 감소한 국가는 독일(20.6%), 중국(19.9%)이었다. 독일에서는 안드로이드의 성장세에 밀려 3.2%p 점유율이 떨어졌다. 중국의 경우 화웨이, 오포, 비보 등 현지 브랜드의 플래그십 단말기들과 경쟁에 직면해 애플의 점유율이 5.4%p 하락했다. 한편 애플의 아이폰7은 오포의 R9를 제치고 중국 도시 지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단말기라는 기록을 세웠다.
미국에서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아이폰6s 세 모델은 스마트폰 상위 3위를 모두 휩쓸었고 31.3%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의 점유율 합산(28.9%)보다 높았다.
아이폰7은 여전히 판매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애플이 아이폰6를 대형 화면으로 출시했을 때보다 더 큰 판매고를 달성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애플은 2015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2년 넘게 가파른 성장세를 달성하고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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