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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선 에스컬레이터 어떻게 타야 할까… '한줄서기' 논쟁 격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4초

中 당국, 에스컬레이터 '한 줄 서기' 문화 폐지 움직임
2008년 올림픽 앞두고 '문명화' 목적으로 전파… 자기 모순에 빠졌다는 지적


중국에선 에스컬레이터 어떻게 타야 할까… '한줄서기' 논쟁 격화 사람들이 지하철역 내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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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중국에서 에스컬레이터 한 줄 서기를 두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이 나서서 '한 줄 서기' 문화를 정착시켰지만 최근 이에 대한 안전성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내 전문가들이 언론 등 각종 미디어를 통해 '한 줄 서기' 문화가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에스컬레이터의 한 쪽으로만 줄지어 탈 경우 하중 역시 한 쪽으로만 쏠려 내부 장치의 부담이 커진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이들은 이렇게 부담이 커진 내부 장치가 결국 마모될 경우 고장 및 안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난징의 지하철 당국도 최근 이 같은 이유로 전체 에스컬레이터의 95%가 마모됐다고 밝혀 이들의 주장에 힘을 더했다.


하지만 '한 줄 서기'는 중국 당국이 앞서서 전파하고 뿌리 내린 문화라는 것이 문제다.


중국 정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엑스포를 앞두고 '문명화'란 이유로 한 줄 서기를 대대적으로 전파한 만큼, 이를 다시 위험하다고 물리자니 모순적인 행동이 되는 셈이다.


지난주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는 "만약 이 '문명화된 행동'이 큰 위험을 야기할 뿐이라면 지난 수년간 이 거짓된 문명적 습관을 뿌리내리기 위해 들인 노력과 자원의 책임은 누구에게 물을 것인가"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장러샹 중국에스컬레이터협회 회장은 한쪽 마모를 감안한 에스컬레이터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에스컬레이터가 본래 정지한 상태로 이용하도록 설계됐다고 입을 모았다.


장 회장은 "더 큰 문제는 에스컬레이터에서 걷는 행동"이라며 "에스컬레이터는 일반 계단보다 경사도 급하고 계단도 크기 때문에 걷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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