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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밖에 못쓴 청년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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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표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재단 직접기부 합한 총 기부금 중 집행률 6% 수준

6%밖에 못쓴 청년희망 박근혜 대통령이 2016년 1월2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우체국에 있는 청년희망재단 멘토특강 강의장을 방문, 정부의 정년취업정책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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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청년희망재단 예산 집행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청년희망재단에 따르면 재단이 현재까지 공익신탁과 재단 직접기부를 통해 모금한 돈은 1461억(9일 기준ㆍ직접기부 1026억, 공익신탁 435억)에 달한다.


하지만 정작 집행은 지지부진하다. 2015년 설립 첫해 9억원을 지출했고 지난해 90억원(11일 기준 재단 추산)을 지출해 누적 기준으로 쓴 돈은 99억원에 불과하다. 재단 직접 모금액의 9%, 공익신탁 포함 전체 모금액의 6%가 사용된 셈이다.

재단이 매년 사업계획을 통해 정하는 예산안 집행률도 5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청년희망재단은 지난해 예산 199억원을 계획했으나 실제로 집행된 금액은 약 90억원(45%)에 불과했다.


집행률이 낮은 이유는 청년희망재단이 당초 계획한 세부 사업들이 상당부분 다른 기관의 일자리 창출 사업과 겹쳐 집행률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재단 한 이사는 7차 이사회에서 "재단의 12개 사업이 고용부 사업들과 중복되는 면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청년희망 재단 운영 추진경과'에 따르면 11월말 기준 청년희망채움사업에는 67억원의 예산 중 9.5%인 6억3600만원이 집행됐다. 그외 해외일자리 개척(42.3%), 기업ㆍ청년일자리매칭(41.6%), 동남지역본부 사업(34.7%)사업에도 절반에 못미치는 집행률을 보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박근혜 대통령 출범초기 13개 은행을 통해 떠들썩하게 모금했던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에 모인 돈 435억원을 언제 활용할 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재단 설립 자금으로 10억원을 출연한 이후 이 돈을 사용한 적이 없다.


재단 관계자는 "공익신탁 재원은 필요시 요청을 할 예정인데 아직 재단 기부금으로도 재원이 남아 공익신탁 재원을 언제쓸지 여부는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청년희망펀드가 통일금융, 녹색금융과 같은 정부 주도 금융상품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권이 바뀌면 눈먼 돈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인식도 있다. 재단 관계자는 "작년 10월19일부로 재단 직접 기부가 종료된 만큼 향후 필요시에 적합한 용도에 사용을 할 것"이라며 "국민성금으로 모은 돈인 만큼 빨리 쓰기보다 적재적소에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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