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우리 수출이 1월 들어서도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3개월 연속 플러스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16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7.7%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가 1년 전보다 1.5일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수출 증가세는 10.1%로 추산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40.3%), 석유화학(121.4%), 철강제품(22.9%) 등의 수출이 늘었고, 무선통신기기(-25.8%), 선박(-0.7%)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93.9%), 중국(45.3%), 유럽연합(41.2%), 일본(33.5%), 미국(16.4%) 등 주요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이 모두 늘었다. 다만 대(對) 중남미 수출은 13.6% 감소했다.
이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기저효과 등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이달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서, 올해 2.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1월 전체 조업일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일 적고 미국 금리인상과 신정부 출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우리 수출은 지난해 11월 2.5%, 12월 6.4%로 반등하며 2014년 10월이후 26개월만에 2개월 연속 늘어난 바 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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