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예금보험공사는 부보금융회사와 예금보험 현황을 11일 발표했다.
부보금융회사란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예금보험을 적용받는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 금융회사를 말한다.
지난해 말 기준 부보금융회사는 292개다. 총 개수에는 변동이 없으나 지난해 4분기 중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지난해 12월)와 미국 신탁은행인 노던트러스트컴퍼니 서울지점(지난해 11월)이 새로 인가를 받았다. 또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각각 합병했다.
부보예금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848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보다 14조9000억원(0.8%) 증가한 수준이다. 전년 동기에 비해선 144조6000억원(8.5%) 증가했다.
예보는 “2011년 2분기 이후 최근 5년 간 부보예금 잔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예보는 “안전자산 선호와 시중자금 부동화 현상 등으로 부보예금이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으나 증가율은 다소 둔화했다”고 덧붙였다. 부보예금 잔액 증가율은 2015년 4분기 2.9%를 기록한 뒤 지난해 1분기 2.1%, 2분기 2.4%를 보였다.
금융업권별로 보면 은행은 외화예수금이 66조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34.1%)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요구불예금(1.8%)과 저축성예금(0.02%)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금융투자 쪽은 국내증시의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2014년 1분기 이후 처음 부보예금 잔액이 27조원으로 줄었다.
보험업권은 고령화에 따른 노후대비 저축수요 증가 등으로 개인보험(생보), 장기상품(손보) 관련 부보예금의 증가추세를 보였다.
개인보험과 장기상품 부보예금은 지난해 3분기 각각 507조7000억원과 10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도 지난해 3분기 40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8000억원가량 늘었다.
예보는 지난해 1월~11월 중 부보금융회사로부터 예금보험료 1조4000억원을 수납 받았고, 지난해 6월 말 기준 예금보험기금 11조3000억원을 적립해 놓았다고 밝혔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