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컨설팅 감사, 계약심사, 일상감사로 지난해 1124건 51억원 예산절감 톡톡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초구의 알뜰한 살림살이가 화제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작년 알뜰재정 운영을 위해 깐깐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51억원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구는 64건의 ‘사전컨설팅 감사’로 23억원, 516건의 ‘계약심사’를 통해 20억원, 544건의 ‘일상감사’에서 8억원을 줄였다.
구가 지난해 역점사업으로 처음 시행한 ‘사전컨설팅 감사’는 예산편성 단계부터 외부전문가(구민감사관 및 건설기술자문위원)와 합동으로 사업의 적법성과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검토해 예산 누수를 사전에 방지하는 제도다.
따라서 불필요한 사업은 과감히 쳐내 주민의 혈세를 한 푼이라도 아끼겠다는 구의 의지를 반영한 깐깐한 감사의 대표적 사례라 볼 수 있다.
구의 ‘사전컨설팅 감사’ 사례를 보면 작년 4월 추경 예산편성 전 ‘예산 1억원 이상 편성된 15개 사업’(총 120억원)에 대해 감사를 해 연내 발주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구립경로당 시설개보수’ 공사비 21억원을 전액 삭감한 점을 들 수 있다.
그 결과 불필요한 예산편성을 사전에 차단해 행정력 낭비를 막고 적재적소의 예산 배분으로 재정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구는 예산편성 완료 후에도 ‘계약심사’와 ‘일상감사’로 각종 계약사항에 대해 꼼꼼한 검토로 빈틈없이 재정 운영을 해왔다.
‘계약심사’와 ‘일상감사’는 예산편성이 완료된 각종 공사, 용역, 물품구매 등의 계약 체결 전에 사업의 타당성 여부와 원가산정의 적정성 등을 검토하는 절차다.
‘계약심사’의 대상은 2000만원 이상의 공사와 용역, 1000만원 이상의 물품 구매, ‘일상감사’의 대상으로는 5000만원 이상의 공사와 용역, 2000만원 이상의 물품 구매가 해당된다.
구는 예산 절감내용에 대해 사례집과 매뉴얼 제작, 정기적 실무교육 등을 통해 직원들의 예산편성 및 운용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구는 2017년도 예산 편성단계에서 외부전문가들로 꾸려진 ‘알뜰살림추진단’을 구성, 예산 ‘제로-베이스’ 재검토 등 재정투명성을 높여 효율적인 재정운용을 꾀했다.
또 구청장이 재건축 현장을 직접 방문해 주민과 소통하며 갈등을 해결하는 구의 '스피드 재건축 119' 사업이 행정자치부 주관 ‘2016년도 지방재정개혁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상을 수상해 2015년 '엄마 행정, 서초구 알뜰살림 운영'에 이어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앞으로도 꼼꼼한 감사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재정혁신으로 소중한 예산을 꼼꼼하고 알뜰하게 운영, 구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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