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서…출산율도 전남 평균 이하
[아시아경제 최경필 기자]전남 순천시의 인구가 그동안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다 지난해에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감소뿐만 아니라, 출산율도 떨어졌고 반대로 노령화는 높아졌다.
순천시의 인구는 2011년부터 연평균 1600여명씩 증가해 왔으나, 지난해 10월~12월에만 1467명이 갑자기 감소했다.
아직까지 감소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순천시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50세 이상 인구는 늘었지만, 40대 이하 인구는 반대로 감소해 그동안 인근 도시에 비해 다소 느긋했던 인구정책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2015년 기준 순천시의 출산율도 1.34로 전남 평균 1.5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노령화 지수는 88.0으로 최근 4년간 증가 추세다.
이에 시는 10일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응해 2025년 30만 자족도시 달성을 목표로 중장기 계획을 제시하고 구체적 인구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까지 실시했다.
순천시는 출산?육아, 교육·일자리, 은퇴자?귀농 등 5대 분야 30개 시책을 우선 추진할 핵심사업으로 정하고, 정주환경 지속적 개선과 순천사랑 주소 갖기 시민운동까지 범시민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올해 행정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출산 고령화는 전 인류, 범국가적 문제이나, 순천시는 지방차원의 적극적 대안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극복해 나간다는 설명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시의 여건과 인구구조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 및 특성에 맞는 실용적?구체적 순천형 전략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하는 자리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범 시민운동과 함께 청년층의 유입을 위한 적극적인 시책들이 다수 제안됐다.
순천시는 일시적 현상에 흔들리지 않는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으로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30만 자족도시 달성 전략에 전부서가 총체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매월 토론회와 아이디어 공모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갑자기 3개월 동안 인구가 집중적으로 빠진 나간 원인을 찾고 있다”며 “다양한 시책을 계속 추진해 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시는 신대지구 조성 등으로 주변지역 인구를 끌어들였으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특별한 인구증가 요인 없이 도심 내에서 이동이 많아 한계점에 이른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또 광양시 등 주변 도시들의 출산장려정책이 비교적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서 3·40대 인구가 빠져 나가고 있는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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