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기성언론과 적대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멕시코에 세워질 장벽 문제와 관련, 언론을 맹공격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부정직한 매체들은 멕시코가 장벽 건설비용을 나중에 갚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며 "언론은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측은 멕시코를 설득하는 대신 미국 연방 예산으로 멕시코 국경에 차단 장벽을 설치하기로 했다. 멕시코 돈으로 장벽을 건설하겠다는 당초 주장에서 한 발 후퇴한 것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장벽건설을 미국 돈으로 추진하는 것은 속도 때문"이라며 "나중에 돈을 멕시코가 갚을 것"이라고 트위터에서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이때도 "멕시코가 나중에 돈을 갚을 것이므로 장벽 건설에는 돈이 들지 않는데도, 언론들은 이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며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언론들은 멕시코가 장벽 건설비용을 갚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선거 운동 중 한 말 중 대부분은 겉만 번지르르했다"며 "하지만 그 중에서도 멕시코가 (장벽 건설에) 돈을 낼 것이라는 말은 특히 터무니없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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