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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섭 청장 "우리경제 수출구조 中企가 이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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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섭 청장 "우리경제 수출구조 中企가 이끌어야" 주영섭 중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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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이제 수출구조도 항공모함(대기업)이 이끄는 게 아니라 고속정(중소기업) 군단이 맡아야 한다."

주영섭 중소기업청 청장은 취임 1년을 앞두고 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새해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수출환경의 파고를 중소기업들이 더 잘 돌파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 저성장 고착 추세와 함께 미국 신정부 등의 자국우선주의 강화 우려,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세 위축 등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환경은 녹록치 않다. 주 청장은 지난해 수출환경의 어려움 속에도 중소기업들은 선방했다고 강조했다.

주 청장은 "대기업의 대중국 수출비중이 약 10% 이상 줄어들었지만 중소기업은 약 2%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제는 수출도 고속정과 같은 스피드가 중요하고 중소기업의 수출확대, 세계화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주 청장은 수출초보기업에 대한 지원비중은 지난해 보다 줄이고 강소기업과 선도기업 등에 대한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


주 청장은 "중소기업으로만 보면 수출 100만불 이하를 수출초보기업으로 볼 수 있는데 비중이 전체의 13.5% 수준"이라며 "이들 수출초보기업을 지원하는데 그동안 중소기업 관련 예산의 70% 정도가 투입됐는데 50% 이하로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도 장기적으로는 중요하지만 올해에는 수출 성과가 높았던 기존 강소기업들이 더 잘하게 만들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주 청장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여파에 대한 우려도 언급했다. 주 청장은 "음식점 한 곳이 문을 닫으면 식자재 공급 등 관련 업체들이 영향을 받게 돼 있고 직간접적으로 어려움이 일파만파 퍼진다"며 "법 취지에 100% 공감하지만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심각한 상황에서 규제 내용이 적절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 청장은 지난해 대구 서문시장 대형 화재 피해 등 전통시장의 화재예방과 보상 개선에 대해서는 "올해 화재감지센서 등 안전시설 현대화사업을 중점적으로 할 것"이라며 "화재공제제도 시행을 통해 화재 피해시 상인들에 대한 보상 문제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 청장은 오는 18일 취임 1년을 맞는다. 새해 들어서도 경기 반월시화공단과, 충청북도 수출기업 간담회 등을 잇따라 열면서 현장점검에 힘쓰고 있다. 주 청장은 "지난해에는 정책을 만들고 하는데 많은 힘을 쏟았다면 올해는 직접 여러 현장을 방문하면서 우리가 만든 정책들이 현장에서 잘 시행되고 있는지를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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