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부터 외환 전문상품 환율·수수료 감면 서비스 줄이기로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외환전문은행 KEB하나은행이 이달말부터 외화 예ㆍ적금의 우대 혜택을 줄이기로 했다. 다른 은행 수준으로 우대혜택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하고 상품별로 우대율이 틀린 부분을 평균화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올해 시중은행들이 외화 예ㆍ적금을 강화하려는 것과 다른 행보인 만큼 그 배경에 은행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오는 23일부터 입출금 예금인 외화서비스 하나통장과 ▲모아드림 적립식외화예금 ▲Wise-FX 적립식외화예금 ▲더 와이드 외화적금 특약 등 적금 3종의 환율우대와 수수료 우대혜택을 줄인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유학생, 해외여행객, 해외 무역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외환 전문상품이다.
이에 따라 Wise-FX 적립식외화예금은 분할중도해지 또는 만기해지해 원화환전시 달러 등 주요통화에 대한 우대환율이 기존 80%에서 40%로 축소된다. 영업점 창구 송금수수료 50% 감면혜택도 사라지고 해지시 해외송금 수수료를 전액면제 해주던 것은 최고 30% 감면으로 조정된다. 외화서비스 하나통장은 해외송금 시 50% 우대해줬던 송금수수료를 최고 30%로 낮춘다. 외화현찰 출금시 적용됐던 현찰수수료 50% 우대도 없앤다. 환율 50% 우대는 달러 등 주요통화 40%, 기타통화 20%까지 우대하는 것으로 변경된다.
이번 외화 예ㆍ적금의 우대 혜택의 감소 조치는 신규 가입자부터 적용된다. 기존 외화예금(입출금 통장) 가입자 4000여명, 외화적금 3종 가입자 1500여명은 지점장 전결을 통해 기존 우대 혜택을 적용받는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약관을 개정하지만 지점장 전결을 통해 기존 가입자에 대한 우대혜택은 유지하기로 했다"며 "다른 은행 대비 우대혜택의 차이가 나는 만큼 이를 조정한 것이다. 상품별로 우대율이 달라 관리의 문제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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