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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중 외국계 기업은 1%…세금 14%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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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외국계 기업은 국내 전체 기업 가운데 1%를 넘는 수준이지만 이들이 부담하는 세금은 14%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은 1만220개로, 2000년(4969개)보다 2.1배 늘었다.

외국에 본점이나 주사무소를 두고 국내에 사업장을 둔 외국 법인이 1147개에서 1840개로 늘었고 국내에 사업장은 없지만, 경영을 할 목적으로 법인 지분의 10% 이상을 국내에 투자한 외국인투자법인이 3822개에서 8380개로 증가했다.


국내 전체 법인 수 67만3374개 대비 외국계 기업의 비중은 1.5%를 차지했다.

그러나 수입이나 부담세액으로 따지면 외국계 기업의 비중이 대폭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기업의 총 수입금액은 664조원으로 총 부담세액은 5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법인의 총 수입금액 4468조원의 14.9%, 총 부담세액 39조원의 13.6%를 외국계 기업이 담당하는 셈이다.


기업당 평균 수입이나 부담세액도 외국계 기업이 내국법인보다 많았다.


외국 법인의 평균 수입금액은 971억4400만원, 외투 법인은 614억8900만원으로 내국법인 65억3900만원보다 각각 14.9배, 9.4배 많았다.


평균 부담세액도 외국 법인은 3억300만원, 외투 법인은 5억8000만원으로 내국법인 5900만원의 5.1배, 9.8배에 달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내에 들어온 외국계 기업은 내국법인보다 상대적으로 큰 기업이다 보니 수입금액과 부담세액이 많은 것"이라며 "지난해 외국 법인의 수입금액, 소득이 크게 늘며 과거 발생한 이월결손금이 많이 공제돼 상대적으로 평균 부담세액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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