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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탄핵 꼬박 한달…여론 전환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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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를 무는 의혹에 적극 대응전략으로 방향 바꿔

朴, 한중·한일관계 악화에 심각한 우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정지당한 지 꼬박 한 달이 됐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가급적 외부 노출을 삼가면서 법률대응에 주력해온 것처럼 헌법재판소 결정이 있을 때까지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여론이다. 직무정지를 당한 직후만하더라도 각종 의혹에 적극 대응하기가 조심스러웠으나 이달 초 헌재의 심리가 시작되면서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위기감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특히 오는 10일 헌재에서 열리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청와대부속비서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탄핵심판의 큰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 때문에 더욱 긴장하고 있다.


청와대 참모진과 박 대통령 법률대리인은 대통령 탄핵 이후 여론 흐름에 매우 안타까워했다. 박 대통령 측 관계자는 "지금은 여론재판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터무니없는 의혹이 무차별적으로 쏟아지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도 지난 1일 신년인사회에서 "보도라든가 소문, 얘기, 방송을 보면 너무나 많은 왜곡, 오보, 허위가 남발되고 있다"면서 "오해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왜곡이 나오면 그것을 또 사실로 만들어 한도 끝도 없이 오보가 재생산되니 마음이 답답한 심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청와대가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계속되는 의혹 제기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탄핵에 찬성하는 다수 여론이 굳어지면서 헌재 재판관들의 최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설 연휴 전에 추가로 대국민 메시지를 내는 방안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직무정지 기간에도 핵심 참모들과 수시로 만나 주요 현안들을 계속 점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소녀상 설치를 놓고 새해부터 긴장이 고조되는 한중, 한일관계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 1일 청와대 참모들과의 떡국 조찬에서는 4차 산업혁명 대처와 일자리 문제 등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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