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 규모부터 관람객 숫자까지 CES 중심…유명 셰프 쿠킹 이벤트, TV 토크쇼 무대 등 홍보경쟁
[라스베이거스(미국)=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5일(현지시각) 오전 10시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17' 행사 공식 개막을 앞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삼성전자 전시장 쪽으로 세계 각국의 언론사 취재진과 업계 관계자 등이 몰려들었다.
CES 2017의 최대 전시장이자 전자업계의 트렌드를 이끄는 삼성전자 제품을 보고자 기다리던 이들이었다. 다른 업체의 행사장은 정식 개막 시간인 오전 10시가 되기 전부터 관람객들을 받았지만, 삼성전자는 오전 10시까지 회사 관계자를 제외한 언론인과 업계 관계자 출입을 통제했다.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삼성전자 전시관의 통제가 뚫리자 언론인, 업계 관계자 등은 한꺼번에 전시관으로 몰려들었다. 삼성전자 전시관 입구에는 CES 2017에서 최초로 공개한 QLED TV를 홍보하는 대형 스크린이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QLED 등 TV는 물론이고 플렉스 워시, 플렉스 드라이 등 세탁기, 건조기 제품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CES 2017에서 넉넉한 전시공간을 빌렸지만, 밀려드는 관람객 때문에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같은 시각 LG전자 전시장. LG전자도 삼성전자 못지 않은 뜨거운 열기 속에 CES 개막을 맞았다. LG전자가 새롭게 내놓은 OLED TV W 등 TV 제품은 물론이고, 가정용 허브 로봇 등 로봇 제품에 대한 관심이 특히 뜨거웠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도 이날 LG전자 전시장을 방문해 행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조 부회장도 전시장 내 로봇 제품들에 대해 특히 관심을 보였다.
CES 2017 정식 개막일을 맞아 많은 사람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행사장을 찾았는데 그중에는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도 있었다. 정의선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전시관을 조용히 둘러본 뒤 돌아갔다. 정의선 부회장 방문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의 취재진이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의 인텔, 일본의 소니와 파나소닉, 중국의 여러 업체들을 방문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글로벌 업체들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으고자 TV 토크쇼 형태의 무대를 준비하고, 콘서트 형태의 자리를 마련하고, 간이 농구 무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미국의 프로농구 스타였던 샤킬 오닐도 CES 2017 행사장을 방문했다. 샤킬 오닐의 방문은 조용히 이뤄졌는데 CES 주최 측은 행사 개막일 오후까지 샤킬 오닐의 방문 사실에 대해 엠바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흥미로운 대목은 샤킬 오닐이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세탁기와 냉장고에 대한 구매 의사를 밝혔다는 점이다. 샤킬 오닐은 삼성전자 제품들에 대해 만족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CES 2017 행사에 참석한 업체들은 다양한 홍보 수단을 통해 관람객의 관심을 불러내고자 노력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 호텔에서 '셰프의 홈 쿠킹' 이벤트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CES 2017에서 공개된 ‘삼성 빌트인 월 오븐’, ‘삼성 빌트인 인덕션 쿡탑’, ‘패밀리허브 2.0’ 등 삼성 프리미엄 주방가전을 활용해 실제 일상에서 사용하는듯한 새로운 주방의 모습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쿠킹쇼는 세계 최정상 셰프들로 구성된 삼성 '클럽 드 셰프'의 멤버 다니엘 블뤼(Daniel Boulud)와 크리스토퍼 코스토우(Christopher Kostow)가 삼성의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의 다양한 기능을 적극 활용해 가족을 위해 집에서 요리하는 모습을 재현했다.
한편 5일 정식 개막한 CES 2017은 8일까지 이어진 뒤 마무리된다.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로 자리매김한 CES는 올해 50주년 행사를 맞이했으며, 평소보다 더 많은 업체와 더 많은 언론인(참관인) 등이 현장을 찾았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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