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신당 정강정책, 與와 다를 바 없어…'떴다방' 우려도"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6일 개혁보수신당(가칭)이 발표한 정강정책과 관련해 "공정한 시장경제 확립, 굳건한 안보체제 등 기존 새누리당의 정강정책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며 "그럴거면 굳이 왜 신당 창당하는 것인지 의아하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건 한 국가를 새롭게 건설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명분과 당위성이 분명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일부 핵심인사는 선대부터 몸담아온 새누리당에서 치열한 변화와 혁신의 노력은 제대로 해보지도 않은 채 당을 뛰쳐나가 새 살림을 차렸다"면서 "대선을 앞두고 권력지분을 노리는 것은 아닌지, 대선 끝나기 전에 다른 정치 세력과의 거래로 사라질 '떴다방' 정당이 될 수 있다는 시선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신당이 표를 의식한 나머지 무분별한 인기영합주의를 내놓거나 노무현 대통령의 10·4 선언을 존중하겠다는 식으로 정체성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행동을 계속 한다면 국민은 이 당이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우려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 원내대표는 "몸담았던 당의 지지율이 낮아지고 당내 혁신이 어려워져 새로운 당을 만든다고 해서 그런 사태의 책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과거 새누리당에서 주요 요직을 맡았고 박근혜 정부 탄생의 결정적 역할을 하신 분들이 최근 사태에 희생이 아닌 책임 회피로 이 순간을 모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새겨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