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윤주 인턴기자]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박근혜 대통령이 의상 비용을 직접 지급했다”며 뇌물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은 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회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대통령이 의상실 대금을 직접 나에게 줬다”며 “현금으로 받은 것 같다. 노란 서류봉투에 돈인지, 서류인지 의상실에 갖다 주라고 하셨다”고 증언했다.
이 같은 내용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증언과 배치된다. 고 전 이사는 지난달 7일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2차 청문회에서 ‘박 대통령에게 가방과 옷 100여벌을 줬다고 했는데, 그 구입 비용을 모두 최순실씨에게 받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바 있다.
국회 소추위원 측이 “고 전 이사가 ‘검찰 조사에서 윤 행정관으로부터 박 대통령의 신체 치수를 연락받아 옷을 제작했다’고 진술했다”며 진술이 맞는지 묻자 윤 행정관은 “(고 전 이사를) 잘 알지 못한다.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입은 의상 대금의 지불에 대해 윤전추 행정관과 고영태 전 이사의 증언이 엇갈려 위증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윤주 인턴기자 joo04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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