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발생한 다가구 주택 화재에서 이웃 구하고 화재 진압에 크게 기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위기에 처한 이웃을 구하고 화재 진압에도 크기 기여한 주민 5명이 그 공로를 인정받아 구청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지난해 12월9일 발생한 시흥1동 다가구주택 화재발생시 초기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에 적극적으로 헌신했던 5명의 의인(義人)들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구는 5일 오전 10시30분 구청장실에서 의인들을 초청해 이들의 용감한 행동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차성수 구청장이 직접 감사패를 전달했다.
5명의 의인중 김규상씨는 건강상 이유로 참여하지 못했다.
5명의 의인은 화재현장 근처 현대시장 상인과 학생 등이다.
우석대학교 입학예정인 ‘김형대 학생’(22), ‘화원’을 운영중인 ‘윤상수씨’(55), ‘광주건어물’을 운영중인 ‘문광주씨’(50), ‘여자만’을 운영 중인 ‘김규상씨’(60), ‘싱싱청과’를 운영중인 ‘신용술씨’(62)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9일 오후 5시25분 금천구 시흥동 다가구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사실을 즉시 주변에 전파했다. 또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웃주민들을 피신시킨 후 구로소방서로 신고했다.
이어 불이 난 다가구주택 현관문을 부수고 들어가 집안에 계신 어르신을 부축해 외부로 안전하게 이동시켰다. 또 현대시장 내 점포에 비치된 분말형 소화기 4대를 가지고 불길이 커지지 않도록 초기 화재진압에 크게 기여했다.
화재는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 후 1시간만에 완전히 진압됐다. 이들은 소방차가 화재를 진압하는 동안에도 솔선수범해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시장 도로의 교통을 통제하는 등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왔다.
5명의 의인들은 입을 모아 “그 상황이었다면 누구라도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며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 것 뿐인데 이렇게 감사패까지 받으니 쑥스럽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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