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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중 상장사 대표, "서울구치소 최고 범털은 최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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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범털(돈이나 권력을 지닌 수감자의 은어)들만 모인다는 서울구치소에서도 최순실이 최고 범털이더라."


상장사 대표인 A씨가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의 최근 분위기를 회사 관계자에게 이렇게 전했다. A대표는 지난해 말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A대표는 "서울구치소에 재벌 회장이나 사회적 지위가 높았던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있는데, 최순실이 가장 힘이 센 것 같다"고 최근 면회를 간 이 회사 관계자에게 털어놨다.

서울구치소는 아직 형이 확정되기 전 구속 수사를 받는 피의자들이 수감되는 곳으로 다른 교도소보다 시설이 좋기로 이름나 있다. 그래서 재벌 회장, 정치인, 고위공직자 등 이른바 범털들이 이곳에 주로 수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A대표는 최씨 수감 이후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최씨 수감 이전과 이후 분위기 차이를 알지 못하지만 구치소가 최씨를 과도하게 보호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A대표는 특히 지난달 26일 서울구치소에서 최순실 청문회가 열릴 당시 구치소 내 분위기가 심각하게 경색됐다고 전했다. 당시 서울구치소에서는 최순실 청문회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최씨가 증인석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여야 의원 8인이 직접 수감동으로 가 구치소 측의 특별한 보호 속에 겨우 얼굴만 볼 수 있었다.


A대표는 "최순실 청문회가 열리면 국회의원과 언론들이 구치소를 찾게 되는 만큼 내부 분위기가 전해질까봐 구치소 관계자들이 수감자들을 더 엄격하게 감시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최순실 청문회 예정 시간에 수감자는 평소 하던 면회도 못 한 것으로 들었다"고 당시 구치소 내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날 오후 변호사 접견을 했지만, 변호사가 휴대폰도 구치소 내로 반입하지 못해 항의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A대표는 이 같은 사실을 이 회사 관계자와 변호사 접견 당시 털어놓을 수 없었다. 구치소 측이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최순실 관련 정보를 통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 구치소 내에서 말할 수 없었던 탓이다. A대표는 병 치료차 외부에 나와서 이 같은 얘기를 전했다.


한편 서울구치소는 최순실씨와 관련해 황제 수감 논란이 일고 있다. 최순실의 경우 독방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순실의 방에는 전기 열선 패널로 난방이 되고, 세면대와 양변기 등이 갖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순실이 물이 귀한 서울구치소에서 생수로 샤워를 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공분이 일기도 했다. 서울구치소는 지난 3일 특검으로 부터 국정농단 연루자인 김종 전 차관 등과 말맞추기 의혹이 있어 압수수색을 당했었다. 앞서 지난달 26일 최순실 청문회 당시에도 과도하게 구치소 측이 최씨를 보호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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