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업무보고]산은·기은 등 정책금융 186.7조 푼다…사상최대 규모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금융위원회가 정책금융기관의 자금공급을 지난해보다 8조 늘린 186조7000억 공급하기로 했다. 사상최대치다.

5일 금융위는 '2017년 업무보고' 에서 올해 중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4개 정책금융기관의 재원을 186조7000억원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경제가 어려워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자금조달 애로가 클 것으로 보여 지원폭을 늘렸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추경이나 통화정책을 통한 (기업의) 자금공급도 있겠지만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상대적으로 유연한 금융부문의 자금공급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면서 "4개 정책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하되 수출입은행이나 무역보험공사 등과도 추후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올해 산은은 전년대비 4조1000억 늘어난 62조5000억, 기업은행은 1조9000억 늘어난 58조5000억, 신보와 기보는 3조 늘어 총 65조7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이를 올해 1분기중 25%(46조7000억원)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우선 산업은행은 제4차 산업혁명 분야에 약 20조원의 신성장 자금을 적극 활용해 집중 지원에 나선다. 기업은행은 자영업자(영세 소상공인·소기업)에 전년(11조원) 대비 1조원 늘어난 12조원의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신기보는 경제 파급효과가 큰 일자리 창출형 기업과 수출형 중소기업 등에게 전년(23조1000억원) 대비 2조원 이상 증가한 25조6000억원 보증할 계획이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4개 정책금융기관은 중견기업에 성장기반 확대를 위해 전년(19조6000억원) 대비 2조2000억 증가한 21조8000억원 공급한다. 중소기업도 정책자금을 전년보다 6조8000억원 증가한 128조2000억원 공급한다. 첨단제조, 문화·컨텐츠, 바이오헬스 등 미래 신성장분야에 전년 대비 5조원 늘어난 85조원 공급한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