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건강지킴이’, 보령 원산도서 첫 뱃고동

[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일명 바다 위의 종합병원으로 불리는 병원선 충남501호(이하 충남병원선)가 올해 첫 닻을 올렸다.

4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충남병원선은 대천항에서 ‘안전운항 기원제’를 올리고 보령 원산도를 기점으로 올해 첫 진료 활동을 시작했다. 이 병원선은 충남 6개 시·군의 28개 유인도서를 순회하며 주민 3983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를 전개한다.

충남병원선은 연간 180일 이상 진료를 지속할 예정이며 매월 정기 순회 진료를 펼치되 진료여건에 따라 원산도·삽시도·효자도 등 3개 섬은 매달 2~4회에 걸친 진료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진료과목은 내과, 치과, 한방치료 등이며 의료진은 의사 3명(진료과목별 전문의 각 1명), 간호사 3명, 의료기술 2명, 해양수산 8명, 통신운영 1명, 공무직 1명 등 18명으로 구성된다.

충남병원선은 디지털 방사선 장비, 자동생화학 분석기, 초음파기, 골밀도 측정기 등의 장비를 확보했다. 또 평시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직접 방문해 진료를 실시하는 한편 기상 악화로 출항이 어려운 때는 보건진료소를 원격으로 연결해 진료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충남병원선은 지난해 191일간 9160㎞ 구간을 순항하며 내과 21만7459명, 치과 487명, 한방 4375명 등 연인원 22만2321명의 진료를 수행했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골다공증 등 만성질환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로 주민들의 호응을 얻음으로써 지난해 ‘도정을 빛낸 10대 사업(시책)’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도 관계자는 “의료복지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섬 지역 주민들에게 충남병원선은 병원 못잖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로 이들 주민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한다”며 “도는 앞으로도 충남병원선이 도서 주민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