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포천)=이영규 기자] 경기도 포천 소홀읍 일대에 8000억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디자인 융ㆍ복합단지 'K-디자인빌리지' 조성사업이 이르면 내년 3월 첫 삽을 뜬다.
경기도는 '포천∼화도'(28.97㎞)를 잇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의 중간에 자리한 K-디자인빌리지를 지하화하는데 수도권외곽순환도로주식회사와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건설에 따른 추가 비용 분담 문제를 조율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도는 사업지 내 고속도로 관통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최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K-디자인빌리지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용역을 발주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도는 2015년 파주시,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와 협약을 맺고 K-디자인빌리지 조성사업 추진에 나섰다. 하지만 제2외곽순환도로가 사업지를 관통하면서 지하화를 놓고 수도권외곽순환도로주식회사와 협의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해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도는 이번에 K-디자인빌리지 통과 구간을 지하화하는데 두 기관이 합의함에 따라 용역이 마무리되고 보상 등이 끝나는 내년 3월쯤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디자인빌리지는 국ㆍ도비 2000억원과 민자 6000억원 등 총 8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일대에 50만㎡ 규모의 산업단지와 30만㎡ 규모의 공원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단지 완공 목표는 2020년이다.
산업단지는 산업시설용지 20만㎡뿐만 아니라 디자이너 마을, 전시장, 박물관, 공연장 등 디자인 관련 융ㆍ복합단지로 개발된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수차례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사업지 관통구간을 지하로 건설하는 문제를 놓고 협의를 벌여 왔다"며 "최대 걸림돌이 해소된 만큼 내년 3월 착공에 차질이 없도록 용역이 끝나는 대로 보상 등 행정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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