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핵무기를 개발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맹공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북한이 미국 일부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핵무기를 개발하는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며 "이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답변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로케트(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에 이르렀다"며 "우리 조국이 그 어떤 강적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동방의 핵 강국, 군사 강국으로 솟구쳐 올랐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에 대해서는 "남조선의 반통일세력을 동족대결과 전쟁으로 부추기는 민족이간술책에 더 이상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며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철회할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CNBC 방송은 김 위원장이 언제 ICBM을 발사할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의 생일인 오는 8일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생일 이틀 전인 지난해 1월 6일에 4차 핵실험을 단행한 바 있다.
트럼프는 북한에 대한 경고를 담은 트윗을 올린 지 약 한 시간 후, 중국이 북한을 돕지 않을 것이라는 요지의 트윗도 썼다. 그는 "중국은 일방적 무역을 통해 우리에게서 어마어마한 돈과 부를 훔쳐갔다"며 "하지만 중국이 북한을 돕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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