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교회와 나눔주차 업무협약(MOU) 체결, 지역주민을 위한 부설주차장 5면 무료개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역 종교시설인 수도교회(인왕산로 1길 11)와 나눔주차 업무협약(MOU)를 체결, 이달부터 수도교회 부설주차장 일부를 개방한다.
‘나눔주차’ 제도는 도심 속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의 공공기관 및 민간기관 등과 협력해 주차장을 지역 주민들과 공유(Sharing)하는 것이다.
수도교회가 위치한 한양성곽 주변은 주차공간이 확보되지 않은 다세대주택 밀집지역으로 주차장 확보가 절실했던 곳이다.
종교시설인 수도교회 측에서는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실정을 고려해 지역주민과 함께 주차장을 공유하는 ‘나눔주차’ 제도 취지에 공감하고 지난 12월 종로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수도교회 측에서는 ▲올해 1월 1일부터 수도교회 부설주차장 총 18면 중 5면을 ‘거주자우선주차 야간개방’의 형태로 무료 개방 ▲종로구는 주차구획선, 차단기 등 주차장시설물 설치와 방범시설인 CCTV 설치공사를 진행할 수 있는 사업비를 지원했다.
개방시간은 오후 7시부터 익일 8시까지로 신청방법은 ‘거주자우선주차제’로 선정 기준에 따라 이용자들의 신청을 받아 운영하며, 관련 문의사항은 종로구 시설관리공단 주차사업팀(☎2236-0052~3)에 하면 된다.
서울 중심에 위치한 종로구에서는 주차구획 1면을 추가하는데 드는 비용은 약 1억3000만원(2009년부터 2011년까지 종로구 주차장 건립 1면 당 사업비 평균금액)으로 비싼 땅값과 부족한 공간 때문에 주차면을 늘리는 것이 한계가 있다는 것을 착안해 지난 2012년부터 나눔주차 제도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2년 한국방송통신대와 업무협약을 통해 198면 주차장을 개방한 것을 시작으로 공공기관 및 민간단체와 공공협약, 공공기여 등을 통해 나눔주차 제도 운영 결과 현재까지 총 10개소, 602면 주차장을 개방했다.
이는 주차장 건설 효과로 이어져 건설비용 776억여 원 예산절감이라는 엄청난 효과를 거뒀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나눔주차’ 제도의 취지에 공감해 지역주민들을 위한 주차장을 공유해 준 수도교회 측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주차난 해소를 위해 민간기관과 종교시설 등 신규 대상지를 적극 발굴하고 공유정책의 선구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종로 ‘나눔주차’ 제도를 확대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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