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서울대생들이 진행하고 있는 '부끄러운 동문상'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서는 지난해 12월 9일부터 '제1회 부끄러운 동문상' 수상자 선정 투표가 시작됐다. 상은 2개 부문으로 올 한해 가장 부끄러웠던 동문 3명에게 수여하는 '2016 최악의 동문상'과 대한민국 헌정사에 해학을 끼친 동문 1명을 뽑는 '멍에의 전당'이다. 오는 8일까지 진행되는 투표결과에 따라 수상자가 정해진다.
3일 현재 우 전 수석은 1410표를 얻어 1위에 올라있고,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961표), 조윤선 문체부 장관(514표)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그 밖에도 서창석 서울대 병원장, 성낙인 서울대 총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진경준 전 검사 등이 후보에 올랐다.
멍에의 전당 후보자로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추천돼 학생 1229명 중 1218명이 김 비서실장에 투표했다.
이번 투표는 한 서울대생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보며 일부 서울대 동문이 나라가 이 지경이 되는데 일조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팠다”며 투표를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중복 투표가 가능한 이번 조사에는 현재까지 1400여 명의 서울대생이 참여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