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 종합지원센터 방문 새해 인사 "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천 전 대표는 2일 오후 광주 광산구 월곡동의 고려인 마을을 찾아 고려인마을 종합지원센터의 이천영 이사장과 신조야 대표, 마을 주민들을 만나 새해 인사를 전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천영 이사장은 “한국에 온 고려인 중 10%인 4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산다. 고려인들은 가족단위로 오기 때문에 보육과 교육시설까지 필요하다”며 “조상의 땅에 돌아 온 자기 동포를 불법 체류자로 만드는 관련 법의 개정이 시급하다. 고려인마을 종합지원센터의 열악한 시설을 개보수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천 전 대표는 “광주에 고려인들이 모여 살게 된 것은 이천영 이사장 덕분이라고 들었다”며 감사를 표하고, “우리 동포인 고려인들이 고국에서 불편함이 없이 살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천 전 대표는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 동포들의 정착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청취하고,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을 맞아 추진 중인 ‘2017 광주고려인마을방문의 해’ 진행상황도 관심을 갖고 살펴보았다.
이와 관련 일제 강점기에 러시아 땅으로 이주한 이들 고려인들은 1937년 스탈린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키면서 많은 고초를 겪었다. 이어 1980년대에 소련이 붕괴되면서 형성된 다양한 독립국가가 소수 민족을 억압하면서 많은 희생을 당했다.
일부 고려인들은 박해를 피해 부모의 나라인 우리나라로 돌아와 정착했다. 현재 경기도 안산과 광주 광산구 고려인마을에 정착하며 살고 있다.
한편, 천정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당 지도부와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민주의 문 앞에서 ‘정권교체 결의대회’를 가졌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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